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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전쟁 비판과 연대의 메시지…실질적 행동은 부족?

by yeosuo1 2024. 10. 27.

지난 10월 7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쟁과 폭력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그는 연설에서 “저는 여러분과 함께합니다”라는 말을 일곱 번이나 반복하며, 전 세계의 고통받는 이들에게 공감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교황의 진심 어린 연대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구체적인 행동이나 대안이 제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교황은 국제사회와 강대국들이 전쟁을 막는 데 있어 무능력하다고 비판했지만, 정작 교황 자신이 실제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는 것은 모순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교황청의 연대 메시지와 실제 행동 사이의 불일치는 역사적으로도 여러 번 반복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1994년 르완다 대학살이 있습니다. 당시 교황청은 대량 학살을 강하게 비판하거나 이를 막기 위한 행동을 취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부 가톨릭 사제들이 학살에 가담하거나 이를 방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사건은 교황청의 도덕적 권위에 큰 타격을 입혔으며, 단순한 연대 메시지가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계속해서 전쟁의 비극을 지적하고 있지만,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기대하는 리더십은 부족해 보인다는 평가입니다. 교황은 전쟁을 막기 위해 기도와 단식을 강조했지만, 정치와 군사적 복잡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방법만으로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전쟁 속에서 고통받는 난민들과 어린이, 어머니들과 함께한다는 감정적 호소 역시 실질적으로 이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볼 수 있듯이, 국제사회가 인도적 지원과 군사적 도움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전쟁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단순한 “연대”의 말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전쟁 피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교황도 단순한 연대의 말에 그치지 않고, 가톨릭 교회의 영향력을 활용해 구체적인 지원과 외교적 개입을 모색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교황의 발언 속 “수치스러운 무능력”이라는 표현은 역설적으로 교황 자신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VATICAN MEDIA Divisione Foto)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월 7일 중동지역에서 벌어진 전쟁을 규탄하는 동시에 전쟁으로 고통받는 모든 신자들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보냈다. 교황은 1년 전 피어오른 증오의 불씨가 폭력의 악순환으로 이어졌다면서, 국제사회와 강대국이 전쟁을 끝내지 못한 것을 두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특히 어머니들, 어린이들, 난민들 그리고 가자지구 주민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모두가 “비무장 평화의 증인”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