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세계청년대회, 서울에서 열릴 준비는 되었을까?

2027년 세계청년대회, 서울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교황의 강경 행보가 던지는 질문

2027년,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모이는 세계청년대회가 서울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 대회는 청년들에게 신앙의 가르침을 전하고, 가톨릭의 사랑과 포용의 메시지를 공유하는 중요한 행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강경한 처벌과 권위적인 행보가 논란을 일으키면서, 이러한 종교 행사가 청년들에게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세계청년대회는 미래의 교회 지도자를 양성하고, 청년들에게 신앙의 가치와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교황이 보수 성직자들에게 내린 강경한 징계는 종교의 본질적 가치인 포용과 사랑보다는 권위와 통제를 강조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카를로 마리아 비가노 대주교와 레이몬드 버크 추기경이 교황청의 징계를 받은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이들은 교황의 성소수자 포용 정책과 진보적 개혁에 대해 비판하며 교회 전통을 지키고자 했지만, 교황청은 이를 교회의 통합을 해치는 행위로 간주했습니다. 비가노 대주교는 파문되었고, 버크 추기경은 주택 제공과 급여 지원이 중단되는 처벌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비판에 대한 강경 대응은 교회의 포용적 가치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며, 청년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습니다.

비판적 사고와 종교적 자유는 어디로?

세계청년대회와 같은 종교 행사는 청년들에게 단순히 교리를 배우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교황의 최근 행보는 비판과 반대를 수용하기보다는 권위에 복종하도록 강조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청년들은 현대 사회에서 비판적 사고와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는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종교가 단일한 목소리만 허용하고 다른 의견을 억압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청년들은 창의적 사고와 개인적 성장을 제한받을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종교가 제공해야 할 내면의 자유와 개방적 사고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리더십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다

청년과 아이들은 종교 지도자들의 행동을 통해 리더십과 도덕성을 배우게 됩니다. 그들에게 종교 지도자는 단순한 가르침을 넘어서 행동으로 본보기를 보여주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교황이 비판을 억누르고 강압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은 리더십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리더는 권위를 내세워 순종을 강요하는 존재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공동체를 이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교황의 강경한 태도는 청년들에게 권위주의적인 리더십 모델을 제시하며, 종교의 본질적 가치인 사랑과 존중을 흐릿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2027년 세계청년대회,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서울에서 열릴 세계청년대회는 한국 청년들에게 신앙과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그러나 현재 교황의 권위적 태도와 강경한 처벌은 이런 행사의 본질적 가치를 약화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종교 행사가 청년들에게 진정한 유익을 주려면, 가톨릭의 근본적 가치인 사랑, 포용, 그리고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를 강조해야 합니다. 만약 이 가치가 행사의 목적과 실행 방식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세계청년대회는 오히려 종교에 대한 회의적 태도를 조장하고, 청년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2027년 세계청년대회가 성공하려면, 가톨릭 지도자들이 포용과 대화의 정신을 회복하고, 청년들이 종교를 통해 내면의 자유와 개방적 사고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행사 준비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의 방향성과 지도자들의 태도에 달린 중요한 과제입니다.

2023년 8월 6일 제37차 세계청년대회 파견 미사에서 대한민국 서울이 2027년 대회 개최지로 발표된 후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듣고 있는 한국 천주교회 대표 주교단과 청년들 출처: 바티칸 뉴스 유튜브 채널 캡쳐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