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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교황 프란치스코, 레바논 공습 비판…중립성 의문 제기

by yeosuo1 2024. 10. 5.

교황 프란치스코, 레바논 공습 비판…중립성 논란 일으켜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은 용납할 수 없다"는 강한 발언을 하면서 중립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 발언은 교황이 중재자 역할보다는 일방적인 비판자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교황은 평화와 화해를 상징하는 인물로, 갈등의 양쪽 모두를 공평하게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교황의 발언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용납할 수 없다'는 표현입니다. 이 단어는 단순히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한쪽의 행동을 절대적으로 비난하고 있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교황은 이번 발언에서 이스라엘의 공습만을 비판하고, 그 공습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배경이나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마치 갈등의 한쪽만을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모습으로 해석될 수 있어, 교황이 그동안 강조해 온 중립성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갈등은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레바논의 무장 세력인 헤즈볼라는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에 저항하는 운동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이란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한 헤즈볼라는 남부 레바논을 기반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지속해 왔고, 이스라엘도 자국 안보를 지키기 위해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상호 공격은 2006년 이스라엘-레바논 전쟁으로 이어졌으며, 지금도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공습도 이러한 맥락 속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공격을 자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보고 공습을 감행했지만, 교황은 이스라엘의 행위만을 강하게 비난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측에서는 교황이 자신들의 안보 우려를 무시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올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전 세계의 분쟁 지역에서 비폭력, 대화, 화해를 강조하며 평화를 촉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언은 갈등의 복잡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은 채 한쪽의 행동만을 비판함으로써, 교황의 중립적인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결국, 교황의 이번 발언은 그가 평화 중재자 역할을 맡고 있다는 이미지를 무너뜨리고, 오히려 한쪽 편을 드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질 위험이 있습니다. 교황은 앞으로 더 신중하고 균형 잡힌 발언을 통해 갈등의 양측을 모두 고려하며,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입니다.

 

불교국가 미얀마를 처음으로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제공: 당진시) 교황, 27~30일 불교국가 미얀마 첫 방문  /국제사회, 로힝야족 문제 풀리는 계기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