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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인천가톨릭대 초대 총장 최기복 신부, 신학생 성추행 사실 드러나

by yeosuo1 2024. 8. 10.

최기복 신부의 성추행 사건 보도

인천가톨릭대학교 초대 총장이었던 최기복 신부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신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피해 신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최 신부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성추행을 저질렀습니다.

첫째, 개인 면담 시 신학생들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들여 신체적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신학생의 중요 부위를 만지거나 키스를 하는 등의 행동을 했습니다.

둘째, 학교 밖으로 일을 보러 갈 때 신학생들을 동행하게 했습니다. 차량 뒷좌석에서 신학생의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습니다. 심지어 운전기사가 있는 상황에서도 추행을 했다고 합니다.

셋째, 학교 건설 모금 활동을 위해 신학생들과 함께 외출했을 때, 신학생들에게 강제로 성적인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한 피해자는 동기 신학생이 최 신부에게 강제로 키스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러한 성추행 행위는 교회 내부에서 은폐되었고, 최 신부는 대학 총장직에서 물러났지만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후 그는 다른 지역에서 수도회를 운영하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사건이 공론화된 후, 인천교구는 최기복 신부를 인천교구에서 쫓아냈지만 사제직을 유지한 상태로 다른 지역의 수도회에서 활동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는 형사처벌이나 공적인 면직 조치 없이 이루어졌습니다. 결국 사건이 더욱 확대되어 공론화된 이후에야 인천교구는 최기복 신부의 성추행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모든 직책에서 면직했습니다.

이 사건은 한국 사회에서 미투 운동과 맞물려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교회의 성범죄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가톨릭의 구조적인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전문가들은 신학교에서 성폭력 예방을 위한 명확한 지침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톨릭대학 신학생 성추행 보도 장면 (사진+ sbs 8시 뉴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