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대법원이 최근 한 가톨릭 교회 사건에서의 판결로, 학대를 받은 소년의 미래 가족이 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 사건은 1970년대 중반 빅토리아 북서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소년은 당시 브라이언 코피 신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코피 신부는 여러 본당에서 아동 학대 혐의를 받았으나 교회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소년은 알코올 중독과 마약 중독 문제를 겪으며 가족에게도 폭력을 일으키는 등 후유증을 겪었다.
빅토리아 대법원 판사 앤드류 키어는 이 사건을 "신선한" 사례로 평가하며, 교회가 피해자의 미래 가족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논리가 "틀린 논리라 확신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 판결은 교회가 신자들에게 신뢰 의무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아동 신자들의 최선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시한다. 교회가 코피 신부를 본당 신부로 임명하고 유지함으로써 그가 학대를 저지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것이 핵심적인 이슈로 부각되었다.
이 결정은 교회 내에서 발생한 학대 문제에 대한 새로운 법적 접근 방식을 제시하며, 교회가 직면한 법적 책임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가톨릭 교회는 법적 책임을 더욱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 사건은 가해자로부터 직접 피해를 입은 가족 구성원들의 고통과 그들이 요구하는 정의가 교회와 사회 전체에 심각한 반성의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