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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낙상 마렵다?”…신생아 학대한 간호사들, 개인의 일탈일까

by yeosuo1 2025. 4. 18.

"신생아 학대, 간호사 개인의 잘못일까?"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

대구에 있는 가톨릭대학교병원에서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일하던 간호사들이 생후 일주일 된 아기를 돌보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아기를 조롱하는 글과 사진을 올린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낙상 마렵다”(아기를 일부러 떨어뜨리고 싶다), “성악설이 맞는 이유” 같은 부적절한 글을 올렸고, “성질 더럽다” 등 폭언도 남겼습니다. 이 사실을 접한 아기 부모들은 “우리 아기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며 큰 충격에 빠졌고, 사회적으로도 큰 분노가 일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혼자만의 잘못 아냐…몇 달간 지속된 학대 정황

이 사건은 단순히 한 간호사의 실수가 아니었습니다. 아기 부모의 말에 따르면, 학대 정황이 담긴 SNS 게시물은 작년 8월부터 계속됐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몇 달 동안 여러 간호사들이 아기를 조롱하거나 학대했지만, 병원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신생아실에 CCTV조차 없었고, 제보가 있기 전까지 병원은 “확인할 수 없다”며 책임을 피하려 했습니다. 내부 고발자가 용기를 내지 않았다면, 이 사건은 드러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피해 부모는 최소한 3명의 간호사가 더 학대에 가담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건이 집단적인 일탈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병원도 조사를 통해 간호사가 잘못을 인정했다고 밝히고, 다른 사례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병원은 “개인의 일탈”…책임 회피 비판

하지만 병원 측의 초기 대응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신생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하면서도, “성실한 간호사들까지 오해받을까 걱정”이라며 “개인의 일탈”이라고 선을 그은 것입니다. 이런 태도는 병원이 사건을 축소하려는 것처럼 보였고,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간호사 개인에게만 떠넘기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피해 아기의 아버지는 “병원 교수와 센터장까지 사과했는데, 병원은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병원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사람들은 특히 종교적 가치를 내세우는 병원이 이런 문제를 숨기고 축소하려는 태도에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가톨릭 병원의 이름, 그에 맞는 책임은 어디에?

가톨릭 재단 병원은 생명 존중과 인간 존엄을 강조해왔습니다. 간호사 윤리 강령에도 아기를 보호해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중요한 윤리를 강조하는 병원에서조차 윤리 문제가 계속 터지고 있습니다. 병원 측이 ‘가톨릭’이라는 이름에 기대어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고, 내부 감시나 관리도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2019년에도 부산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때리고 학대해 징역 6년형을 받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번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는 건, 병원들이 과거 사례에서 제대로 배우지 않았다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진심 어린 사과와 확실한 대책 필요”

이번 사건은 단순히 잘못한 간호사만 처벌한다고 끝날 일이 아닙니다. 병원 전체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해야 합니다. 피해 가족에게는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병원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고 고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신생아실에 CCTV를 설치하고, 간호사들이 제대로 윤리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내부 고발자가 불이익 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제도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가톨릭 병원’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진정성 없는 말뿐인 사과로는 신뢰를 회복할 수 없습니다. 병원 문화와 관리 시스템 전반을 뜯어고쳐야만,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

아기들에게 가장 안전해야 할 병원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건 큰 문제입니다. 병원은 이제 “개인의 일탈”이라는 말 뒤에 숨지 말고, 진심 어린 반성과 함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사람들이 병원을 믿고 아기를 맡길 수 있도록, 투명하고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줄 때입니다.